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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유럽 백팩 여행 중 실제로 가장 유용했던 아이템 Best 7

by 반하다영원히 2025. 5. 23.

오늘은 2주 유럽 백팩 여행 중 실제로 가장 유용했던 아이템에 대해 소개드릴 예정입니다.

 

유럽 백팩 여행

 

🎒 1. 고생을 줄인 MVP들: 여행자의 체력을 지켜준 아이템 3가지


유럽 여행은 걷는 여행입니다. 구글 지도상 15분은 실제로 30분을 의미하고, 도시의 매력은 대개 골목골목 숨어 있기에 무조건 걸어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때 체력이 무너지면 여행의 질도 급격히 떨어지죠. 그래서 이번 백팩 여행에서 제 체력을 지켜준 가장 유용한 아이템 셋을 먼저 소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울트라 라이트 경량 쿠션 슬리퍼’입니다. 이건 숙소 안에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도시 내부를 돌아다닐 때도 활용했습니다. 유럽 대부분의 도시가 자갈길 혹은 돌바닥 위주로 되어 있어 발에 피로가 쉽게 쌓이는데, 편한 슬리퍼 하나만 있어도 하루 체감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게다가 샤워 후 젖은 욕실 바닥을 밟을 때, 호스텔 공용 공간을 다닐 때도 위생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저는 슬리퍼 하나로 하루 중 30%는 구두를 벗고 다녔습니다.

 

두 번째는 ‘접이식 에코백’입니다.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갑자기 짐이 늘어났을 때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기내용 백팩 하나로 여행할 경우, 일정 중반 이후에는 기념품이나 식료품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때 가방 하나 더 꺼낼 수 있으면 훨씬 여유로워져요. 저는 에코백을 백팩 속 가장 바깥칸에 넣어두고 다니다가 시장이나 상점에서 구매한 것을 바로 담았습니다. 천 소재라 무게도 없고, 접으면 손바닥만 해져서 공간도 거의 차지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목베개 겸용 패딩형 허리벨트’였습니다. 이동 중 기차나 버스에서 잠시 목을 기댈 수 있는 휴대용 목베개는 필수인데, 저는 이걸 일반 U자형 대신 허리벨트 형태로 고안된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이 제품은 허리에 차면 백팩 착용 시 체중 분산에도 도움을 주고, 벨트를 풀면 목에 걸 수 있어 다기능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특히 야간 이동 중 피곤할 때 이 아이템이 있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 세 가지 아이템은 단순히 '편한 여행을 위해'가 아니라 체력 유지, 짐 분산, 공간 활용이라는 실용적 가치를 충실히 수행해줬습니다. 여행은 결국 체력 싸움이고, 체력을 아껴야 감정도 살아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확실히 MVP라 부를 수 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

 

🧰 2. 예상 밖 실용성 갑! ‘있으면 신세계’였던 3가지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게 정말 필요할까?’라고 고민했던 것들이 실제로는 여행 중 가장 자주, 유용하게 쓰인 경험이 있으셨을 겁니다. 이번 2주 백팩 여행에서도 그런 “의외로 신의 한 수였던” 아이템이 몇 개 있었습니다. 없었어도 됐겠지만, 있었기 때문에 훨씬 깔끔하고 유연한 여행이 가능했죠.

 

그중 첫 번째는 ‘작은 빨래줄과 미니 집게 세트’였습니다. 옷이 3벌이라 자주 빨아야 했고, 유럽 숙소들은 빨래 건조 시설이 부족하거나 공유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여행용 빨래줄은 정말 큰 차이를 만들어줬습니다. 문고리 사이에 고정해도 되고, 침대 기둥이나 창문 손잡이에 감아서 임시 건조대를 만들 수 있었죠. 특히 유럽의 실내는 공기가 건조해서, 하루 저녁이면 속옷이나 기능성 이너는 충분히 말랐습니다. 짐은 줄이되, 세탁 효율은 높이는 기특한 아이템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USB 멀티포트 충전기’입니다. 유럽 콘센트 규격은 다양하고, 대부분의 숙소는 콘센트 수가 아주 제한적입니다. 이때 USB 멀티 충전기 하나만 있으면 스마트폰, 이어폰, 보조 배터리, 카메라 등 여러 기기를 한 번에 충전할 수 있어 정말 편리했습니다. 게다가 전환 플러그를 따로 사지 않아도 되는 유럽 통합형 USB 플러그를 사용했더니 짐도 줄고, 번거로움도 줄어들었죠. 보조배터리만 들고 다니면 되니까, 외출 중에도 걱정이 없었습니다.

 

세 번째는 ‘소형 가습기 겸용 미스트기’입니다. 이건 정말 사치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긴 여행 동안 피부 트러블이 나거나, 코가 건조해지면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특히 비행기나 야간열차처럼 건조한 환경에서 자주 이동할 경우, 얼굴에 수분을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졌습니다. 수분 부족으로 인한 피로감과 피부 갈라짐을 줄일 수 있었고, 자기 전에 코 근처에 살짝 틀어놓기만 해도 숙면에 도움이 됐습니다.

 

이 세 가지 아이템은 ‘없으면 불편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여행 퀄리티가 달라지는’ 보너스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른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정수랄까요. 다음 여행에서도 저는 이 아이템들을 꼭 다시 챙길 겁니다.

 

🧼 3. 더럽고, 눅눅하고, 무거운 걸 해결해준 단 하나의 아이템


지금까지 이야기한 여섯 가지가 물리적 체력과 환경을 도와주는 아이템이었다면,

마지막 일곱 번째는 제 여행 스트레스를 가장 눈에 띄게 줄여준 “백팩 전용 파우치 시스템”입니다. 이건 특정 브랜드의 파우치 세트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짐을 기능별로 나눠 넣을 수 있도록 미리 구조화한 정리 시스템”을 말합니다.

여행 중 가장 스트레스받는 순간은 짐을 꺼낼 때입니다. 숙소 도착해서 티셔츠 하나 꺼내려다 모든 옷을 끄집어내고, 다시 접고 넣고… 이 반복이 지치게 만들죠. 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류 파우치’, ‘전자기기 파우치’, ‘세면 파우치’, ‘비상약 파우치’ 이렇게 4종으로 사전에 분류해 패킹했습니다. 그리고 파우치마다 색깔이나 소재를 다르게 해서 한눈에 구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히 나눠 담는 것이 아니라, 여행 루틴에 맞춘 순서와 위치로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숙소 도착 후 바로 꺼낼 것들은 백팩의 상단이나 겉주머니에, 반대로 도착할 때까지 절대 열지 않을 파우치는 가장 아래에 뒀습니다. 결과적으로 짐을 꺼낼 때 걸리는 시간은 5분에서 1분으로 줄었고, 무엇보다 주변을 어지르지 않아 동행이나 룸메이트에게도 민폐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파우치 시스템은 더러움과 눅눅함을 분리해주는 역할도 톡톡히 했습니다. 비 오는 날 신발이 젖거나, 속옷이 덜 마른 경우 방수 파우치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행 중 사용한 세탁물이 섞이지 않도록 별도의 메시 파우치를 하나 더 챙겨, 마른 옷과 젖은 옷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했습니다.

이 파우치 시스템은 단순한 정리 도구가 아니라, ‘스트레스 없는 반복 생활’을 위한 미니멀 여행의 핵심 솔루션입니다. 백팩 하나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납에 있어서도 ‘질서’가 곧 ‘여유’가 되는 것이죠. 혼란 속에서 질서를 만들어 주는 이 파우치 시스템, 다음 여행에서도 저는 이걸 가장 먼저 짐에 넣을 예정입니다.